미국은 캐나다를 “병합”하고 싶어할까? 트뤼도, 주권 보호를 위해 영국 국왕에게 도움 요청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3월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3일에 캐나다 국가 원수인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뤼도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국왕과의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캐나다의 국가 주권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일 현지 시각, 트뤼도는 런던에서 찰스 3세와 “캐나다 국민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며 “캐나다 국민에게 국가로서의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영연방의 일원이며, 국가 원수는 영국의 국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캐나다 국민이 군주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많이 하지 않지만, 영국 왕실이 트럼프의 “병합” 위협에 침묵을 지키면서 최근 며칠 동안 격렬한 논의가 촉발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전 총리 제이슨 케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찰스 국왕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실망한 캐나다 국민들”은 국왕이 총리의 조언에 따라서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그는 “캐나다 정부가 국가 원수에게 캐나다의 주권을 강조하도록 요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은 3월 2일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도록 초대했습니다. 앞서,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 타원형 사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초대장을 전달했습니다.
로이터는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영국의 국왕이나 여왕이 같은 외국 국가 원수를 영국에 공식 방문하도록 두 번이나 초대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의 전 총리 쥐스탱 트뤼도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병합” 발언이 농담이 아니며 캐나다의 천연자원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거듭해서 언급했습니다.
AP 통신은 노르웨이 주재 캐나다 전 대사인 아르투르 윌진스키가 2일 소셜 플랫폼 X에 “찰스 3세가 우리 국가 주권을 대변할 수조차 없다면, 캐나다 국민은 캐나다 국왕으로서 그의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