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되겠네 넷플릭스 덕분에 “…무료공유하는 신종 ‘비법’
“넷플릭스 덕분에 효자 되겠네”…입소문 타는 신종 ‘꼼수’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 중인 직장인 하모 씨(34)는 지난달 부모님과 여동생이 거주하는 ‘본가’에 방문했다. 본가에 도착하자마자 여동생은 “오빠 휴대폰으로 집 와이파이를 잡아서 넷플릭스 영상을 틀어라. 이렇게 해두면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 씨는 “다만 이런 방법을 계속 활용하려면 한 달에 한 번은 부모님 댁 가서 인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그래도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으니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요금 부담에…넷플릭스 몰래 공유하는 ‘신종 수법’ 등장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으로 요금 부담이 늘자 가입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꼼수’가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기기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 활동 정보를 통해 동거 가족 여부를 판단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예컨대 계정주가 사용하는 TV와 동일한 인터넷이 연결된 타인의 휴대폰, 태블릿 기기는 자동으로 ‘넷플릭스 이용 가구’로 인정된다. 따라서 재인증이 필요한 시점(약 한 달 내외)에 직접 계정 주인 집에서 와이파이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면 계속 한 가구로 인정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인증 받은 기기를 들고 귀가해 자신의 집 와이파이를 잡으면 PC, 태블릿 등에서 무료로 넷플릭스를 공유할 수 있다. 이미 인증이 완료돼 같은 가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계정 주인 집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계정 공유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
누리꾼들은 “그나마 이런 방법이 있다니 다행”이라거나 “넷플릭스의 효자, 효녀 만들기 프로젝트다” 같은 반응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시장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점진적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곳에 살지 않는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쓰려면 인당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